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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로운 덱 |
 조회: 15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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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면 산만해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톤 다운된 차분한 색체로 산만해보이는 느낌이 줄어든다.
받아서 보면 산만하기보다는 참 볼거리가 많은 덱이라는 생각이 든다.
향기로우며 섬세한 여성의 분위기를 가진 덱이다.
보통 이런 일러스트를 가진 덱들은 상징성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결국 미술성만 좋을 뿐, 실제 타로카드로 활용되는 상징성은 낮은 덱이라는 것이다.
일종의 소장용 덱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폴리나의 경우는 그 점수를 5점 만점에서 4점을 받은 덱이다. (켈틱드래곤덱과 같은 점수다.)
점수가 낮을 수록 미술성만 높은 덱이라는 것이며, 점수가 높을 수록 상징성이 높은 덱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폴리나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상징성을 동시에 잡은 매우 훌륭한 덱이라고 말할 수 있다.
흔히 폴리나 이미지를 봤을 때 복잡한 그림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 라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웨이트 계열의 덱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에 비해 의외로 해석은 간단하다.
정 어려우면 웨이트 관련 서적+폴리나 덱 안에 든 미니북의 해설을 합쳐서 해도 전혀 무리 없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그 안에 든 상징물(벌, 문어, 부엉이 등)에 대해 잘 알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드래곤덱처럼 별자리에 대해 따로 공부해야하거나 드래곤 자체에 대해 연구를 해야하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무난하게 초보자들도 '안목'만 있다면 충분히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덱이라고 말하고 싶다.
몇몇 사람들은 폴리나덱의 아쉬운 점을 카드의 뒷면이라고 말한다.
앞의 화려함(실제로 보면 색체가 조금 어스름하기 때문에 그닥 화려하지도 않다.)에 비해 뒷면은 초라해보일 정도로 심플하기 때문이다.
마치 병풍.... 같아 보인다고도 한다.
하지만 뒷면까지 조잡하게 그려져있었다면 나는 셔플을 하는 내내 현기증을 느끼고 구토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공백의 미를 살려서 깔끔하게 뒷면을 처리하는 것이 더욱 셔플에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
아주 살짝 뒷면과 앞면이 언벨런스한 것도 보이긴 한다. (내가 이 카드의 뒷면만 봤더라면 구매하진 않았을 거다.)
폴리나덱을 그린 사람은 폴리나... 라는 이름의 일러스트 여성 작가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러스트에서 따온 타로들(언급은 하지 않겠다.)이 상징성도 약하고 단지 이미지에만 치중한 경향이 있어서 일러스트 작가의 타로를 살 때 상당히 고민한다.
단순히 예쁘기만하고 상징성은 하나도 없는 눈만 즐거운 덱이 아닐지.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웨이트 계열과 일치하는 면이 많으며, 상징물도 유니버셜 웨이트와 같은 카드를 비슷하게 나타내려고 한 노력이 보인다.
주절주절 말이 길었는데.
상당히 아름다운 덱이다. 나는 이런 그림체의 취향이 아니지만 어딘가 모르게 끌리는 면이 있다.
게다가 이 덱 덕분에 웨이트 계열에 대한 공부도 시작하게 되었으니 여러 모로 나에게는 의미있는 덱이다.
보았을 때 정성을 드린 덱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일까.
눈도 즐겁고 타로카드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해내는 덱이니...
폴리나를 사서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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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2월 02일 12:4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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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l1u0n0a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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